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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를 맘껏 힘껏 품어주시고 오직 내 맘과 몸을 다스리게 하소서 누군가에게 기쁨과 힘이 되게 하시고 내가 있는 곳 주변에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기똥찬 하루가 되게 하소서. '11/4/13 화천에서
큰들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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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1 10:57 숨쉬는 순간마다/11년

2011년 8월 5일 이사했습니다.

새 주소:    http://blog.naver.com/sisa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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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들별
2011/06/09 13:30 나의 노래

뻐꾸기

 

마음을 다해 노래를 불러도

들어주는 이 없기도 하네

 

귀 기울여 들어주었으면 하는 이는

이미 다른 것에 팔려 있고

 

해질녘 더욱 붉어지는 태양처럼

나는 몸을 다해 남은 노래를 마저 불렀네

 

내가 아끼는 님이여

언젠가 당신도 그랬겠지요

 

내가 환하게 웃고 때론 고민하고

무언가에 온 힘을 다한다면

이전보다 더한 땀방울을 흘린다면

그것은 새의 노래처럼

다른 그 누가 아닌

당신에게 다가가기 위함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마음이 가 있듯이

당신은 다른 무언가에 마음이 가 있다면

그래서 영영 이 노래를 듣지 못한다면

 

나는 계절이 허락하는 만큼

내 마음의 크기만큼

노래하다가

한 움큼 마지막 통곡을 토해내고서

그만 다음 여름을 기약할 것입니다.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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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들별
2011/06/09 13:28 나의 노래

반딧불이

 

나는 누구인가요
딱딱한 우렁이 껍질을 씹으며
물속에서 여덟 달 

누가 날 먹거나 밟는다면
난 아무것도 모른 체 세상을 떠나요
흙속에서 번데기로 한 달 보름 

내 불빛이 어디서 왔냐고
묻진 마세요
당신의 눈빛은 어디서 왔나요 

나는 마침내 하늘을 날아 여름 한철
이 계절을 아름답게 빛냅니다.

풀숲에 잠자리도
나무에 매미도 그렇다지요.
오래 전에 곰 한 마리도 그랬다지요.

매운 마늘을 씹으며
눈물 묻은 쑥을 먹으며
내 불빛보다 더 말도 안 되는 꿈을 지키며
캄캄한 동굴 속에서
혼자가 되어서도 그랬다지요.

 

6/8

 

- 우렁이가 들어온 날... 나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 반딧불이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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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들별
2011/05/29 21:17 나의 노래
TV 속 연기자들의 웃음 소리를 들으며
내가 저들보다 행복해야 한다고

하루 일을 마친 후 씻지도 않고
바로 텃밭으로 향하는 한 사내의 뒷모습을 보면서
내가 그보다 더 멋진 모습이어야 한다고...

어쩌다 보니 행복마저도
남들보다 내가 더 앞서야하는
경쟁꺼리가 되어 있었네.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견줄 수가 없는
멋과 행복마저도
자꾸 내 것이 남들보다 더 크다고
더 커야한다고...

나도 모르는 사이
바오밥나무 씨앗이 비처럼 뿌려져
마음 한구석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네.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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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들별

..

2011/05/29 20:57 나의 노래
 
날이 저물면
하루의 수고는 끝난다.
아무리 부지런해도
산골짜기 밭에 전기불을 밝힐 순 없으니.

처마 밑 전등불 아래
세네명이 모여앉아
생전 처음 담궈본 막걸리를
홀라당 다 마셔 버렸네...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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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들별
2011/05/29 20:52 숨쉬는 순간마다/11년



5월 10일, 화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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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들별
2011/05/08 21:05 숨쉬는 순간마다/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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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들별
2011/05/08 20:46 나의 노래
 
뿌리는
땅의 사랑
새싹은
자유의 날개

뿌리가 있고
새싹이 있다면

뿌리를 뻗으려
새싹을 피우려

앓고 있다면
울고있다면

그대는 한 그루
행복한 나무.

3/20 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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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들별
2011/05/08 20:38 나의 노래
 
열세 살 때
내가 어린 줄 몰랐고
스물 몇살엔
세상을 내려다봤네

건너방 오십이 넘은 형님들은
수학여행 온 아이들처럼 새벽까지
잠들 줄을 모르고

서른을 훌쩍 넘긴 나는 이제서야
너무나 어린 내가 안스러워
잠이 오지 않고

할 수만 있다면 모두
껴안아주고 싶네.

눈물이 흐르던 자리에 땀방울이 흐르니
내일은 부디

바보처럼 신나고
더욱 더 간절하게 하소서.

4/30 경북 상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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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들별
2011/05/08 20:32 나의 노래

 
 
‎3월의 눈내린 아침
빈들에는 소리마저 드물어

새 소리
물 소리
바람의 소리

한음성 한음성
아껴서 듣고

한번 안아나 줄걸
내 발자욱 소리 귀히 듣고
혀 내밀고 울어주던
줄에 매여 저만치 있던
개가 그립네.

그중 가장 그리운 것은
세상에 있지 않는
다정한 내 여인의 목소리.

3/25 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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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들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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